검색결과41건
메이저리그

또 탬파베이에 발목...류현진, 시즌 최소 이닝 조기강판...복귀 시즌 ERA 3.46

승승장구하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번 탬파베이 레이스 타선에 발목 잡혔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올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이어진 공격에서 3득점하며 4-2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시즌 4패(3승)는 모면했다. 토론토는 이 경기 전까지 89승 7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순위에 올라 있다.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1경기, 4위 시애틀과는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이날 탬파베이전에서 이기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을 퀵후크를 단행하는 강수로 승리를 노렸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 후속 헤놀드 라미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아이작 파레데스에게도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위기에선 커티스 미드와 조쉬 로우를 각각 삼진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 초 1사 뒤 라미레스와 파레데스, 두 타자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뒤 로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토론토 타선은 3회 말 달튼 바쇼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겼다. 2023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복귀한 그는 부상 후유증 없이 11경기에 등판했고,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타구에 무릎을 맞고 강판된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 이후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특유의 정확한 제구력에 더해 ‘슬로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팀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기록하며 복귀 뒤 가장 많은 실점(5)을 기록했고, 다시 등판한 이날(1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사실상 오프너 임무를 수행했다. 류현진은 지난 11경기 동안 MLB에서도 정상급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했지만, 내구성 의구심은 지우지 못했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한 번뿐이고, 100구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팔 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그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물론 팀 순위 경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있다. 평가는 갈린다. 현지 매체도 류현진이 견고한 모습을 보여준 복귀 초반에는 극찬을 쏟아냈지만, 최근 두 경기 뒤에는 토론토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6:21
프로야구

[IS 고척] 장재영이 두 번째 고비를 이겨낸 비결...1·2일 LG전 구원 등판 효과

‘9억팔’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두 차례 고비를 넘기고 선발 투수로 안착하고 있다. 첫 번째 고비는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찾아왔다. 스프링캠프에서 팀 경쟁을 이기고 5선발을 차지했지만, 4월 6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5볼넷 3실점, 이어 나선 1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5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시 기회를 얻은 건 ‘전’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6월 중순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영점을 잡지 못하고 고전하던 그는 6월 11일 KT 위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이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휴식을 받으며 빈자리에 들어가 ‘오프너’ 임무를 해냈다.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두 번째 위기는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월 30일 고척 삼성전이었다. 1이닝도 막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당시 ‘4선발’이었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의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은 이틀 뒤 1일 LG 트윈스전에서 장재영을 구원 투수로 투입했다. 이튿날 2일 경기에서도 경기 중간 구원 투수로 썼다. 장재영은 두 차례 불펜 등판 뒤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8월 선발 투수로 나선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불펜 피칭을 실전에서 소화하도록 유도하는 사령탑이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대표적이다. 사실 선수 입장에선 컨디션 조절 차 진행 하는 불펜 피칭이 ‘실전’에서 이뤄지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특히 원래 선발 보직을 주로 맡던 선수가 중간에 등판했을 때 부작용이 나온다. 하지만 장재영은 오히려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LG전 불펜 등판이 (조기강판된 7월 30일 삼성전의)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전하며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은 꼭 제구를 잡아서 볼넷을 줄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타자와의 승부를 더 많이 생각해 보라는 의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이 반등한 가장 큰 이유는 강점인 강속구에 연연하지 않고, 타자가 칠 수 있는 공을 던지는 승부를 늘렸기 때문이다. ‘맞혀서 잡는 투구’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껴보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장재영은 불펜 등판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이제 호투가 기대되는 투수다. 장재영은 23일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팀 연패를 막아야 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16:42
프로야구

[IS 냉탕] 가장 중요한 등판에서 6사사구+보크...푸른 유니폼 포비아 빠진 장재영

푸른 유니폼 앞에만 서면 무너진다. 상승세를 타던 3년 차 ‘파이어볼러’ 장재영(21)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장재영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3분의 2이닝 6사사구 6실점. 보크까지 범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김현준은 잘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 김성윤과의 승부가 문제였다. 우측 기습 번트를 허용했고, 내야진이 처리하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장재영은 급격히 흔들렸다. 3번 타자 구자욱에게 사구를 내줬고, 4번 타자 강민호와 5번 호세 피렐라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강한울을 상대하면서는 3구째를 앞두고 보크를 범하며 상대에 공짜 득점을 줬다.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볼넷 허용. 류지혁과 김지찬에게도 각각 볼넷과 4구로 추가 2실점한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하영민이 그가 남긴 주자 류지혁과 강한울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도 늘어났다. 키움은 1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야 했다. 2회부터 추가 실점 없이 버텨낸 뒤 6·7회 공격에서 6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로 패했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로 낙점됐지만, 시즌 초반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고치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볼넷과 사구 허용이 많았다. 하지만 6월 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대체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수행했고, 이후에도 다른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공석이 된 순번에 들어갔다. 조금씩 이닝 소화 능력이 좋아졌고, 6월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이닝을 소화했다. 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데뷔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키움은 지난 29일, 4선발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11번 해낸 투수다.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형’ 투수는 아니지만, 최원태만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한 다른 투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키움은 후반기 장재영을 5선발로 정하며 퓨처스리그에 뒀던 베테랑 정찬헌을 곧 콜업한다. 정찬헌과 장재영이 최원태가 떠나며 생긴 전력 저하를 최소화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장재영이 무너졌다. 또 삼성전이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18일 고척 경기에서도 장재영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만 5개를 내주며 6점을 내줬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토록 어렵게 다시 되찾은 선발진 한자리. 장재영은 가장 잘 던져야 하는 경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푸른 유니폼 포비아가 생길 만하다. 키움이 외치는 ‘윈-나우(win-now)’도 요원해 보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19:12
프로야구

[IS 고척] 최원태 이적→어깨 무거워진 장재영...사령탑은 "생각대로 나아지고 있는 선수"

‘4선발’ 최원태가 이적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과 정찬헌, 사연 많은 두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앞선 1, 2차전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주중 한화 이글스전(1승 2패)에 이어 2연속 루징 시리즈에 놓을 위기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장재영을 예고했다. 그는 이미 지난 25일 한화전에 등판했다. 데뷔 처음으로 ‘4일 휴식 뒤’ 등판을 소화한다. 개막 로테이션에 5선발로 진입했던 장재영은 제구 난조 탓에 2군으로 내려갔지만,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6월 초부터 대체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소화했고, 조금씩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결국 다시 선발 자리를 되찾았다. 키움은 지난 29일 LG 트윈스에 최원태를 보내고, 외야 유망주 이주형과 신인 우완 투수 김동규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024) 지명권을 받았다. 유망주 확보로 팀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올 시즌 11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해낸 최원태가 빠지며, 선발진이 헐거워졌다. 그래서 장재영이 더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30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이 원래 5선발로 준비했고,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점점 어려운 시기를 벗어났다. 180도 변하길 바란 건 아니지만, 선수 생각대로 다시 나아지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장재영은 지난 4월 18일 홈 삼성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날 안 좋은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편 최원태가 이탈하며 공석이 된 한자리는 베테랑 정찬헌이 맡는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선수다. 키움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독립리그에서 시즌을 준비했지만, 극적으로 동행하게 된 투수다. 정찬헌은 5월 5일 1군에 복귀,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후반기엔 퓨처스팀에 머물고 있다. 장재영에게 5선발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최원태 이적으로 다시 1군 선발진에 합류한다. 이미 고척 스카이돔에 합류했다. 키움은 앞으로도 주승우, 이종민 그리고 이번에 영입한 김동규까지 젊은 투수들을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내세우다. 예비 선발을 만든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12:09
프로야구

데뷔 첫 선발승→불펜행...장재영, 안우진과 같은 행보

키움 히어로즈가 3년 차 우완 투수 장재영(21)을 후반기 불펜 투수로 활용한다. 더 많은 경험을 부여해 에이스로 키우려는 의도다. 장재영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키움의 2-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40번째 등판에서 비로소 첫 승을 거뒀다. 덕수고 재학 시절 160㎞/h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은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을 만큼 남다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1시즌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7, 2022시즌은 7.71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도 경쟁을 뚫고 5선발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두 경기 연속 조기강판 당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사사구를 남발하며 부진했던 장재영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서며 1군에 복귀했다. 6월 4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오프너’ 임무를 잘해냈고, 이후에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휴식을 받고 빠른 순번에 대신 등판해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장재영은 1군에 복귀한 뒤 선발 투수로 등판한 5경기(19와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다. 나아진 투구 내용에 대해 장재영은 “이전에는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던져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타자가 칠 수 있는 공을 던지려고 마음먹은 뒤 결과가 나아졌다”라고 했다.볼넷 허용을 의식하다가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지 못했다고 봤고, 공격적인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의미다.현재 키움 선발진은 자리가 없다. 장재영은 후반기 불펜 투수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반기 7~9회 역전 당한 경기가 많았다. 장재영을 불펜 투수로 쓰면 불펜 투수 운영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키움 에이스 안우진도 셋업맨,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맡은 경험이 있다.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은 뒤 프로 데뷔 4년 차였던 2021시즌 선발진에 안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장했다. 장재영에게도 불펜 경험이 (나중에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재영은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 불펜 투수로 나섰다. 13일 KT 위즈전에서는 3이닝(1자책점)을 막기도 했다. 그는 셋업맨과 롱릴리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며 키움 뒷문이 더 헐거워진 상황. 장재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되찾은 장재영은 “데뷔 시즌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매년 더 떨어질 곳이 없을 만큼 떨어졌다. 이제 두려울 게 없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라며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 (안)우진이 형과 (키움 선발진) 1·2선발을 구축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9 05:43
프로야구

정해영 복귀, 숨통 트인 KIA 마운드 운영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단비가 내렸다. 정해영(21)이 꼭 필요한 시점에 돌아왔다. KIA는 지난 2주 동안 두 차례 대체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 신인 투수 윤영철에게 한 차례 휴식을 줬고, 6점(6.0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는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대신 선발 투수로 나선 황동하와 김건국은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실상 ‘오프너’였다. 앞으로도 선발진 한자리는 공석이다. KIA는 4일 메디나를 방출했다. 새 외국인 투수가 전반기 종료 전에 합류해 첫 등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이런 상황에서 정해영이 합류했다. 그는 지난 2시즌(2020~2021)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마무리 투수다. 구속과 구위가 떨어진 탓에 5월 28일 LG 트윈스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2주 동안 문제가 있었던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 지난 2일 1군에 합류했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지난달 중순 “정해영은 원래 구속에 비해 공 끝에 힘이 좋았던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뿐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가 향상하면 (1군에) 콜업할 것”이라고 했다. 조바심 내지 않고, 정해영이 제 공을 던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였다. 정해영은 지난 2일 LG와의 복귀전에서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KIA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 신민재·홍창기·문성주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총 10구(직구 기준) 평균 구속은 145.3㎞/h였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직전 등판한 5월 27일 LG전에서 정해영이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38.8㎞/h였다.공만 빨라진 게 아니다. 확실히 힘이 생겼다. 3할이 넘는 시즌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홍창기와 문성주가 정해영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에 헛스윙과 파울을 연발했다. 직구 구위가 살아난 덕분에 주 무기로 사용하는 포크볼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정해영이 불펜진에 다시 합류하며 KIA의 마운드 운영도 숨통이 트였다. 선발 투수 1명이 없는 상황에서 이의리와 윤영철까지 부진했던 탓에 불펜 투수들, 특히 컨디션이 좋았던 전상현·최지민·임기영의 부담이 컸다. 이들은 그동안 정해영이 빠진 자리도 메웠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가 올 때까지 최소 2번 더 대체 선발 투수를 내세워야 한다. 정해영이 이전처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종국 KIA 감독도 투수 활용폭을 넓힐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난 시즌까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임기영에게 대체 선발을 맡기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셋업맨에 클로저 임무까지 수행한 임기영에게 다른 임무를 줄 수 없었지만, 정해영이 복귀하며 그게 가능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07:20
프로야구

[IS 고척] 요키시 후임 KBO리그 첫 출격...사령탑은 스카우트팀 안목 믿는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9)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장수 외인’ 에릭 요키시의 후임인 그에게 시선이 모이고 있다. 맥키니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요키시의 대체 선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시즌 동안 뛰었지만, 키움 입단 전 소속은 미국 독립리그(애틀랜틱리그)였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진 않다. 팀에 합류한 뒤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치지 않고 나선 점도 변수다. 25일 두산전을 앞둔 홍원기 감독도 80구 정도로 투구 수를 관리해 줄 것이라는 계획만 전했을 뿐, 구체적인 예측은 말을 아꼈다. 홍 감독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맥키니는 전날(24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선호한다는 말을 전했다. 홍 감독은 1회 투구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우트 팀의 안목을 믿겠다는 말도 전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들에게 순차적으로 휴식을 주고 있다. 가장 강점인 선발진 전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그러다 보니 불펜진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다. 정상적인 절차는 퓨처스리그부터 등판하는 것이지만, 맥키니를 바로 1군에 내세운 이유다. KBO리그 데뷔전이지만, ‘오프너’ 임무 이상을 기대받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5 12:58
메이저리그

최고 163.5km 던졌지만 오프너 또 실패, 日 후지나미 MLB 데뷔 시즌 벌써 7패째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오프너로 선발 등판해 시즌 7패째를 당했다. 후지나미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오프너로 선발 등판한 그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날 최종 성적은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는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후지나미의 실점 이후 경기 내내 끌려다닌 오클랜드는 단 한 번의 역전도 성공하지 못한 끝에 3-7로 져, 후지나미가 패전 투수가 됐다. 후지나미는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보 비셋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브랜든 벨트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4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3루에서 맷 채프먼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내줬다. 후지나미는 22개(스트라이크 13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됐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63.5km(101.6마일)로 나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채프먼을 상대할 때 던진 포심 패스트볼 4개는 모두 시속 160km(100.1마일)을 넘겼다. 후지나미는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10.57을 기록하고 있다. 후지나미는 한때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을 형성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일본과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후지나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그는 4월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으나 평균자책점 13.00으로 역시나 부진했다. 지난달 평균자책점도 10.50으로 높았다. 이달 들어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이나, 오프너로 나선 이날 임무 완수에 또 실패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제구력이 나아졌지만 6월 피안타율은 0.323,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92로 가장 높다.후지나미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25 08:45
프로야구

[IS 피플] 비로소 자기객관화...약점 인정하고 멘털 잡은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 '기대주’ 장재영(21)이 약점을 지우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9-6 승리에 기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3㎞/h.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주목받으며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던 장재영은 그동안 제구 약점 탓에 1군에 안착하지 못했다. 5선발로 낙점받고 나선 지난 4월 6일 LG 트윈스전,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모두 5볼넷을 기록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후 퓨처스(2군)팀으로 내려가 ‘영점’ 조정에 나섰지만, 등판한 6경기(32과 3분의 1이닝)에서 볼넷 22개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키움 선발진 다른 투수들이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휴식을 받을 때 대체 선발 투수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4일 SSG 랜더스전에선 3이닝 1볼넷 2실점, 11일 KT 위즈전에선 3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17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오프너’ 임무를 잘 수행했다. 낮은 코스 직구와 커브를 번갈아 던지며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가 잘 통했다. 9와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4개만 내주며 이전보다 제구가 나아진 모습도 보여줬다. 호평에 인색했던 홍원기 키움 감독도 한화전 장재영의 투구에 대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반겼다. 장재영은 “볼넷이라는 단어에 스트레스가 컸다. 이전과 달리 ‘나는 볼넷을 많이 내주는 투수가 맞다’고 인정하고, 가급적 눈앞의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고, 실점을 줄이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그동안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며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는 투수들의 투구를 머릿속에 그리며 그들을 따라가려고 했다. 이젠 다르다. 장재영은 "나는 아직 코너워크를 잘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그래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려고 한다.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만 들어가도 타자 배트를 끌어낼 수 있고, (정타를) 맞는다고 다 안타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6일, 왼쪽 내전근 파열 진단을 받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를 방출했다. 바로 대체 선수 이안 맥키니 계약을 발표했지만,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려면 일주일 정도 더 걸릴 전망이다. 장재영은 최소 한 차례 더 대체 선발로 나선다. 최근 3경기에서 보여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키움 선발진도 다시 경쟁 체제로 돌입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9 08:00
프로야구

[IS 고척] '선발 야구+@' 영웅 군단, 2023시즌 팀 최다승 겨냥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노린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든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주말 치른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3차전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 3연전 1·2차전에서는 각각 1-0, 2-1 신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6일 KIA전까지 4연승을 거둔 뒤 시즌 두 번째로 4연승을 거둔다. 15일 KIA 3차전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5연승이다. 이전까지 키움 경기력은 기복이 있었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탓에 공격력 기복이 있었고, 김태훈을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에서 카드로 쓴 뒤 불펜진이 헐거워졌다. 믿는 구석은 선발진이었다. 리그 대표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 3선발급으로는 10개 구단 최상인 최원태,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버티고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도 연착륙했다. 5선발 자리는 정찬원이 잘 메웠다. ‘강속구 기대주’ 장재영은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때 대체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잘 수행했다. KIA 1·2차전에서 저력이 드러났다. 1차전에선 후라도가 6이닝 무실점, 2차전에선 최원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김재웅·임창민이 지키는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의 득점력은 KIA 1·2차전에선 안 좋았지만, 이정후와 김혜성 두 간판타자의 클러치 능력은 빛났다. 2차전에서도 두 선수가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14일 2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포수 이지영 선배와 호흡이 좋았고, 야수진의 수비가 탄탄했다”라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게 현재 키움의 분위기다. 최원태 언급처럼 수비력도 탄탄했다. 키움은 15일 경기에서 정찬헌이 선발로 나선다. KIA는 최근 패한 7경기 모두 1점 차로 내줬다. 잘 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도 주춤하다. 키움이 5연승 호기를 맞이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16: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